콘테크(Con-tech) 리더의 길을 걷다_엔젤스윙 대표 박원녕

2021.08.30

2020. 7 / 아나드론스타팅
(미디어 및 사이트 폐쇄로 인해 전문을 엔젤스윙 블로그에 게재합니다)

콘테크(Con-Tech)는 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건설공정을 디지털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각종 혁신 기술을 의미한다. 콘테크의 리더를 자임하는 엔젤스윙은 ‘드론 기술’이 도시 인프라 문제 해결의 강력한 도구임을 알고, 이를 활용하여 문제들을 단계적으로 해결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9년 초, 박원녕 대표가 포브스 선정 ’30대 이하 아시아 리더’에 선정되면서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포브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3개국에서 10개 부문에 걸쳐 영향력 있는 300인을 선정하는 매체이다. 2019년에는 엔젤스윙의 박원녕 대표를 사회적 기업가(Social Entrepreneur)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리더로 선정했다. 이는 2016년부터 지속한 국제개발 프로젝트들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산업적 가치에 사회적 문제 해결을 더하다

Q. 반갑습니다엔젤스윙과 처음 만나는 ANADRONE 독자분을 위해 회사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ANADRONE 독자 여러분, 엔젤스윙은 건설현장에서 측량용, 현장 관리용 드론 데이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Q. 엔젤스윙의 미션과 비전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엔젤스윙의 미션은 기술의 접근성을 높여 사람들에게 능력을 부여하고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그 방법으로 엔젤스윙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일’을 통해 산업현장에 변화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엔젤스윙의 비전은 기술을 통해 산업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Q. 박원녕 대표님의 학창 시절과엔젤스윙을 창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로봇에 관심이 많아서 로봇을 만들어 경쟁하는 대회에 자주 출전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교에 진학할 때 항공우주공학과를 선택했고 학교에서 드론(무인비행체)을 처음 알게 되어 드론을 만들어 대회를 준비하는 팀에 합류하여 기술을 배웠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대학 시절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됐는데 2015년도에 네팔 대지진이 발생하여 엔젤스윙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 창업의 계기였습니다. 대지진 피해 현장을 매핑(mapping)할 수 있는 고정익 드론을 만들어 네팔 대학교에 기부하는 프로젝트였는데, 네팔 대학교에 가서 워크숍을 열고 기술을 나누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평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준비하여 2016년도에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Q. 엔젤스윙의 드론 데이터 플랫폼은 어떻게 개발이 됐나요 ?

2018년, 엔젤스윙은 이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드론 데이터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런칭했습니다. 드론 데이터의 쉬운 처리, 가시화, 분석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었습니다. 지난 2년간 이 제품을 산업의 니즈에 맞게 발전시키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프로세스를 관찰하고 실제 고객 목소리를 플랫폼에 반영해왔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엔젤스윙의 드론 데이터 플랫폼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제품으로 사랑받게 됐으며, 현재는 주요 공공 발주처 및 도급순위 20위권 내 건설사 절반 이상에 도입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엔젤스윙 서비스

Q. 엔젤스윙은 현장 드론 도입과 확산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만들었고 제품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엔젤스윙 케어 서비스, 엔젤스윙 파일럿 서비스의 대상과 내용을 소개해 주십시오.

현장에 드론이 도입되어 보고용 사진을 찍는 일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드론과 사진측량학 기술을 결합하여 현장을 측량하고 관리하는 현장은 많지 않습니다. 아직 기술을 잘 모르시는 분도 많고, 알고 있다 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행정적인 절차들이 많아 잘 활용이 되고 있지 않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엔젤스윙 케어 서비스는, 드론 데이터를 처음 도입하는 현장으로 담당자 교육, 비행계획, 행정 제반 지원이 필요한 현장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드론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제반 사항을 제공합니다. 드론 렌탈, 교육, 지상기준점 설치, 행정 절차 등을 포함해, 현장에서 간편하게 매핑(mapping)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술의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입니다.

엔젤스윙 파일럿 서비스는 건설현장의 드론 담당자가 직접 촬영하기에는 너무 현장이 크거나 어려운 지역의 경우, 엔젤스윙의 전문 드론 파일럿이 관심 지역의 정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결과물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축구장 1만개 정도의 크기의 넓은 도시를 드론으로 매핑하여 제공한 사례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넓은 지역도 메핑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전문드론파일럿이 매핑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엔젤스윙 플랫폼을 통해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를 곧바로 이용할 수 있어 가장 간편한 서비스입니다.

Q. 엔젤스윙의 ‘드론 데이터 플랫폼’은 건설 현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한데 제공하는 기능을 소개해 주십시오.

현장에서 사용하는 드론은 태블릿에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이미 입력된 경로를 따라 비행하고 미션이 끝나면 출발한 지점으로 자동 착륙하게 됩니다. 이렇게 비행을 하며 모아진 사진 수백 장의 데이터들을 엔젤스윙 플랫폼에 업로드 하면 이미지들을 자동으로 3차원의 현장으로 변환되고 플랫폼 상에 가상 건설현장이 가시화됩니다.

만들어진 가상세계의 건설현장에서 다양한 측량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건설현장에서 터파기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 위해 기존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영역만 지정하면 바로 물량이 산출되는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달라진 변화가 있던 부분을 색깔로 표시해주고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능은 변화를 관리하는 건설사의 업무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건설현장의 도면들을 플랫폼에서 현장과 함께 가시화하여 더 정밀한 시공관리와 품질향상을 할 수 있게 도와드리며 현장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엔젤스윙 플랫폼, 차별과 경쟁을 이루다

Q. 그렇다면 엔젤스윙 플랫폼의 가장 큰 차별점과 경쟁력은 무엇인지 알려 주십시오.

엔젤스윙은 이미 발주처를 비롯한 TOP 20위권의 건설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은 많은 이해관계자가 사용할 때 경쟁력을 갖게 되는데 이미 그 경쟁력들이 2019년부터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정확도와 정밀도에 있어 타사의 플랫폼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만듭니다. 이미 국내 공식 인증기관을 통해 그 정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실험을 진행하여 결과를 얻었고, 최근에는 대기업 건설사들과 함께 레이저스캐너로 측량한 자료와 엔젤스윙 플랫폼의 토공량 측정기능으로 측량한 결과물을 비교하여 측량한 결과물에 대한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 검증됐습니다.

또한 엔젤스윙 플랫폼의 분석 기능들은 타사의 플랫폼 보다 건설현장의 실사용자가 느낄 수 있을 만큼 기능적인 측면에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솔루션을 검토했던 고객사로부터 “엔젤스윙의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능들이 훨씬 사용하기 편하고 현장에서 느끼기에 효과적인 기능들이 많고 빠르게 업데이트된다”고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현장의 니즈를 듣고 빠르게 제품에 반영하여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나갈 수 있는 저희 제품팀의 제품력이야말로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엔젤스윙만의 경쟁력입니다.

Q. 현장에서 활약하는 엔젤스윙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실제 사용 사례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 활동하는 엔젤스윙의 드론 측량의 실제 모습은 어떤지요? CJ대한통운 전남 영암군 태양광발전소 현장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CJ건설은 2019년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소 건설 단지 조성 공사에 최초로 참여하게 됐는데요. 해당 공사는 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일대에서 진행되며, 2019년 5월 착공해 2020년 7월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현장은 CJ건설 드론 매핑 기술 도입의 테스트베드 현장이기도 한데, 전체 토목공사 기간 동안 드론 매핑 기술을 적용하여 그 실효성과 가치를 검증했습니다. CJ건설 기술팀은 “영암 태양광 발전 현장은 최근 진행하는 현장 중 가장 큰 토목현장입니다. 부지가 넓기 때문에, 기존 측량 방식과 드론매핑의 비교분석이 잘 드러날 수 있다”며, 해당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선정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드론 맵핑의 효율성과 접근성

Q. CJ건설이 다양한 건설 신기술 중 드론 맵핑을 우선적으로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CJ건설 기술팀은 크게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스마트 건설 기술 로드맵 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국토부 차원에서 드론을 활용한 건설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건설 산업은 국가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사업인 만큼, 그 방향성에 맞추어 기술 운용 역량을 사전에 함양하겠다는 것이 주요한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CJ건설 내부적으로도 넓은 건설 부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타 기술 대비 드론 매핑 기술이 넓은 부지를 모니터링하는 데 효과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도입을 결정한 것이지요. 투입 자원이 상대적으로 적고, ‘효율성’과 ‘접근성’이 높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여러 데이터 처리 엔진 중에서 엔젤스윙을 선택한 이유는, “관련 분야의 국내 선도 업체이며, 첫 POC 사업에 있어서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Q. 엔젤스윙 플랫폼 도입 후 현장의 변화로는 어떤 점이 있었습니까?

우선, 기존 인력 측량의 90% 이상을 드론 측량으로 대체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토목 현장의 측량은 GPS 기기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현장 주변의 국가기준점을 토대로 GPS 장비를 세팅한 후, 작업자가 직접 GPS기를 들고 현장을 이동하며 토공라인의 점을 하나하나 취득합니다. 수십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모든 라인을 일일이 사람이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지요. 반면 드론 측량의 경우 이 절차가 대폭 간소화됩니다. 측량이 필요한 지역을 드론이 공중에서 사진으로 촬영하면, 후작업을 통해 이를 측량이 가능한 데이터로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는 GPS기를 이용해 보정을 위한 내 최소한의 점만을 측량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체 작업 시간이 월등하게 줄어들고, 작업자의 업무 부하가 크게 줄어 ‘편의성’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이러한 드론 측량의 편의성으로 인해 실제로 기존 업무 프로세스가 크게 개선됐다고 이야기합니다.

거듭된 측량작업, 형성된 공감대

Q. CJ건설의 드론 기술 도입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내부 관계자들이 대부분 드론 측량으로 횡단면도와 같은 측량 정보를 확인한다는 것을 신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는 단순히 현장 전경을 촬영하여 전후 사진을 비교하는 등 단순한 용도로만 드론을 사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CJ건설은 거듭된 측량 작업을 통해, 드론으로 측량한 현황이 실제 현장의 현황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내부 관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후 드론을 측량 정보 생성에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적극적인 기술 검증 및 활용과 공감대 형성에 힘입어서 현장은 현재 기존 인력 중심의 확인측량 업무를 100% 드론 측량으로 대체하는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Q. 드론 측량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절감 효과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10개월 간 드론 측량을 적용한 결과, 당 현장은 시간적인 측면에서의 기존 방식 대비 상당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특히 전남 영암 태양광 발전소 건설 단지 조성 현장은 면적이 약 300ha에 달하는 대규모 현장인데요. 따라서 수백 개의 횡단과 그에 따른 수백 개의 횡 단면도가 있으며, 각의 횡단은 작게는 수십 미터에서 크게는 수백 미터에 이릅니다. 기존의 GPS기 측량으로 이러한 각각의 횡단에 대한 현황측량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각 횡단당 수십 번씩의 GPS 측량을 실시해야 합니다. 최소 하루 이틀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반면 드론 측량으로 해당 구간을 측량할 경우, 단시간 내에 원하는 구간을 측량할 수 있으며,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으로 원하는 측량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어 시간적인 면에서 큰 강점이 있습니다.

플랫폼상의 기 측정된 드론 사진에 라인 어노테이션을 이용하면 해당 라인의 횡단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플랫폼상에 입력해둔 라인의 위치는 당 현장 공사계획 평면도의 횡단 위치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따라서 해당 라인의 횡단면도 정보를 추출하여 당 현장의 횡단면도 도면에 입힘으로써, 해당 횡단 라인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얼마나 토공 작업이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기시공 토공 물량을 산출하여, 평균 작업량 확인, 차후 토공 운용계획, 기성 백데이터 등과 같은 토공 업무 전반에 활용합니다.

뿐만 아니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개선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측량은 사람이 직접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해당 측량을 수행하는 시간 동안 수행원의 인건비가 투입됩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드론 측량을 통해 측량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므로, 단축된 시간만큼 측량 업무 수행원의 투입 인건비가 감소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영암 현장에서 확인한 드론 측량의 가치를 정의한다면?

단순히 측량 작업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먼저, 측량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기존 방식 대로라 면 해당 작업에 투입했어야 할 수행원이 다른 시공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현장 업무가 더 효율적으로 변했습니다. 또한 엔젤스윙 플랫폼이 제공하는 측정 기능을 활용하여 작업이 진행될 구간의 대략적인 면적을 산출하고, 해당 구간 내 예상 작업 시간을 유추하며 현장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슬라이더 기능 등 다양한 비교 기능을 활용하여 작업 전/후의 현황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영암 현장은 드론 측량을 통해 최신의 현황 정보를 수집하고, 이에 기반하여 토공 운용 계획을 실시간으로 수정 및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대규모 토목 현장임에도 전반적인 현장의 공기를 비교적 용이하게 예측하고, 문제가 될 여지가 있는 부분을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건설 드론의 미래를 테스트하다

Q. 영암 현장에서 들려온 엔젤스윙 플랫폼 사용 소감을 소개해 주십시오.

향후 언젠간 기존의 GPS기 측량이 점차 드론 측량으로 대체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 비교적 도입 초기에 이러한 드론 측량을 경험해본 것은 굉장히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플랫폼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및 보완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욱 더 이용가치가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드론 측량 전반과 엔젤스윙 플랫폼 활용을 전담했던 CJ건설 기사님은 “전문 교육을 이수하지 않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엔젤스윙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면, 드론 도입이 결코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그 누구보다 건설 드론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주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현장이 마무리 된 후 담당하게 될 현장에서도 가능하다면 엔젤스윙 플랫폼을 도입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CJ건설 기술팀에서도 드론 매핑을 도입한 후 많은 효용성과 생산성 개선효과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엔젤스윙 플랫폼을 활용하여 원거리 현장의 공사 진척 사항과 부지 현황을 본사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장의 생생한 데이터를 보고에 활용하면서 기존 방식보다 보고 체계나 절차가 간소화됐으며, 결과적으로 관련부서 및 협력사 간 소통이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됐다고 합니다. 장기적인 활용성에 대해서는 “공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의 토량 변화 히스토리가 데이터로 축적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큰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력 측량의 90% 이상을 드론 측량으로 대체하다

Q. 우미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택지공사 1-1공구에 도입된 엔젤스윙의 서비스 사례에 대해서도 들려주십시오.

인천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1-1공구)는 인천도시공사가 발주하고, 우미건설이 시공사로 나서 2017년 1월부터 42개월 동안 진행됐습니다. 착공 직후인 2017년 3월부터 엔젤스윙 플랫폼을 도입하여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현장입니다. 인천 검단 현장은 부지가 60만 평으로 매우 넓기 때문에, 드론 운용 경험이 없는 현장에서 직접 운용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초기 도입 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드론을 운용하기 위해, 엔젤스윙의 전문 파일럿이 1개월에 한 번씩 직접 현장에 방문하여 데이터 수집을 진행했습니다.

Q. 인천검단 현장은 성공적인 드론 도입 성과를 인정받아, 사내 현장 혁신 성공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드론 도입 후 2년이 지난 지금,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요? 또 드론 도입 이후 현장에서 느낀 가장 큰 이점은 무엇일까요?

넓은 택지공사현장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수집해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검단현장은 60만 평의 토목공사 현장이고, 토공사가 많다 보니까 드론 촬영이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화질이 좋은 드론 사진을 평면도에 중첩해서 보니까 확실히 어느 위치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어, 현황 파악에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일반적인 건설 공무에 드론이라는 데이터 수집 매개체가 줄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급하게 데이터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현장에서 직접 드론을 찍고 바로 필요한 내용을 얻을 수 있어서, 즉각적이라는 면에서 아주 도움이 됐습니다.

Q. 엔젤스윙 플랫폼은 어떤 업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을까요?

보고와 회의석상에서 플랫폼이 현장 커뮤니케이션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또 상부보고 시에는 알아보기 쉬운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현황에 맞게 어느 위치에 공사 진행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현장에서는 발주처, 협력사 등 유관 기관과의 회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는데, 회의석상에서 모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밀한 현장 정보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점은 현장의 모든 관계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던 포인트였습니다.

많은 유관 기관과 발주처와 회의를 할 때 바로바로 현장에 나갈 수 없는데, 화면을 보면서 얘기를 할 수 있으니까 회의 시간을 줄일 수도 있었습니다. 설명회 등을 할 때, 넓은 부지의 도면을 사용하면 잘 알 수 없거든요. 드론으로 만든 정사영상을 보여주면 누구든지 바로 이해할 수 있죠. 부지와 도로가 나뉘어져 눈으로 선명하게 확인이 됩니다. 아주 뛰어난 역할을 한 것입니다.

전체 공정 현황을 3차원 모델화한 유일한 현장

Q. 전체 공정 현황을 3차원 모델화한 유일한 현장이라고 들었습니다.

2017년 3월부터 1개월에 1번씩 촬영한 드론 데이터를 보유한,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한 현장입니다. 2년여가 지나고 공정률이 약 70%에 육박했는데, 그때도 역시 한 달에 한 번 모든 공정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3년간의 자세한 공정 기록은 토목 공사 준공 이후 업무 인수인계에도 활용됐습니다. 준공까지 드론기술과 플랫폼을 계속해서 이용하여 시공관리와 기록에 활용하고, 준공 후에는 발주처와 협력사에 업무 인수인계 시 적극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 드론을 토목공사 초기 단계부터 도입해온 만큼, 측량에 있어서도 그 가치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GPS 측량을 하는데, 그것도 위성이나 날씨, 전파에 영향을 받아 부정확할 때가 있습니다. 현장 GPS 측량 데이터만 믿을 수 있는 건 아니라서 플랫폼과 중복 확인하여 더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측량 성과품 검증을 위한 작업 용이성과 시간 절감도 있었습니다. 현황 측량, 토공량 측량은 보통 협력업체에서 3, 4일 정도 걸립니다. 그러면 우미건설에서 하루 정도 현장에 나가 확인 측량을 합니다. 전체 4~5일 정도 걸리는 작업인데, 플랫폼을 이용하면 사무실 안에서 2~3시간 정도면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적 측면에서 상당히 장점이 있었습니다.

정확도 보정과 함께 가능해진 정밀 시공관리

Q. 현장에 처음 도입된 기술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인천검단 현장은 엔젤스윙의 플랫폼을 초기부터 활용해 온 현장이기 때문에 그간의 플랫폼 발전에 대해 어떤 현장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첫 기술 도입 당시, 드론 GPS 센서의 m급의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지상기준점 설치 및 측량을 통해 오차를 cm급으로 낮추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지요. 또, 정사영상과 도면 위치를 정확히 맞추기 위해 현장 좌표계 일치화 등의 기능 개선 작업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현장 곳곳의 수요들을 수집하여 플랫폼의 기능에 많은 부분 반영해왔는데요. 엔젤스윙의 성장과 함께 했던 현장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엔젤스윙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쓰기가 편하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요청한 사항을 많이 업데이트했습니다. 처음에는 PDF 도면만 올릴 수 있었는데, 나중에는 캐드 도면 자체(DXF)를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예전에는 없던 종횡단면도 기능도 업데이트했습니다.

2년 동안 엔젤스윙은 정사영상, DSM 등 제공하는 데이터의 정확성 문제를 해결했고, 정밀한 데이터에 도면을 중첩시켜 설계 오류와 시공 오차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공 중에도 설계대로 시공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엔젤스윙은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하여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드론 도입, 그 2년 간의 성과를 토대로 성공적인 기술 도입을 점검하고 그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 기대됩니다. 앞으로 성공적인 도입이 이루어진 사례가 보다 많이 만들어지고, 현장에서 기술에 대한 이해와 적용도가 높아진다면 국내 건설현장에서 드론이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올 해 엔젤스윙이 거둔 두드러진 성과 하나를 꼽는다면 어떤 일인가요?

올해 들어서는 5월 29일, 엔젤스윙 플랫폼 2.0을 런칭했습니다.

Q.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드론 데이터 스타트업으로서 앞으로를 전망한다면?.

비대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장을 효과적으로 가상화하여 시공관리와 측량에 활용한다는 콘셉트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당연했던(normal)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이를 다시 고민하고 재정립하는 가운데 더 많은 혁신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엔젤스윙 또한 콘테크(Con-tech) 기업으로 입지를 확립하고, 산업의 ‘임파워러(Empowerer)’ 역할을 수행하며 내일의 콘테크 리더가 되기 위한 길을 걷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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